영월카페_영화 라디오스타 촬영지 청록다방
청록다방
다슬기향촌 성호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나서
그냥 대전 가기엔 아쉬움이 남아
방문한 청록다방입니다.
카페 입구에서부터
영화 라디오스타 촬영지로 홍보가 되어있고
이 때문에 영월에서는 유명하다고 합니다.
사실 영화를 보진 않았는데
기대하며 들어가 보았습니다.

오래되었지만 정겨운 느낌이
나는 카페 내부입니다.
두서없이 걸어놓은 액자나
벽에 걸린 선풍기 그리고 늘어놓은 살림들이
요즘 카페들과는 전혀 다르고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80년대 예스러움이
때문에 라디오스타의 촬영지가 되었나 봅니다.
카페에 들어가자마자
동네 아주머니같이 푸근한 느낌의 사장님께서
저희를 맞이해주셨습니다.
몸 녹이라면서 전기난로가 있는 자리로
안내해 주셨고요.


앉자마자 무엇을 먹어야 할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음료는 대체적으로 삼천원에서 오천원 사이로
저렴합니다. 이것이 다방의 메리트일까요?
근데 다방은 이번이 처음이라 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하하
저희는 커피과 쌍화차을 주문했습니다.
청록다방은 노른자를 넣은 쌍화차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제가 노른자를 넣은 쌍화차의 비주얼은
사진으로만 봤었는데 직접 먹어보긴
처음이었어요.
비릴 줄 알았는데 전혀 비리지 않으며
고소했습니다. 그리고 진한 쌍화차의 맛과
씹히는 견과류가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남편이 주문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뺏어 먹었네요.
요즘 소셜 커뮤니티에서 많이 보이는
빈티지 찻잔에 주셔서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주문한 커피는 원두커피를
내려 주시면 옛날 황금비율로
커피, 프림, 설탕을 넣어 먹는 거였답니다.
테이블마다 세 가지 가루가 있더군요.
어릴 때 엄마가 타서 드시던 게
생각났지만 비율은 잘 생각나지 않고
인터넷으로 확인하잖니
귀찮아서 원두커피만 홀짝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믹스커피 이야말로
다방의 상징이라고 생각하니
입안이 텁텁해지더라도
타먹어 볼 걸 그랬습니다. 조금 아쉽네요.

색다른 카페에 가보고 싶다면
영월에 있는 청록다방으로 가보시길 바랍니다.
따뜻한 추억이 될 것 같거든요!